음성듣기
  • 형렬의 허탈한 심정과 호연의 그리움
  • 상제님께서 하늘 보좌로 떠나시매 가장 허전하고 쓸쓸해하는 사람은 형렬과 호연이더라.
  • 형렬이 도무지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넋이 나간 듯 멍하니 땅만 쳐다보며 앉아 있는 때가 잦거늘
  • 호연이 보다못해 하루는 “땅을 천 번 쳐다본들 어째요, 뚫어져요? 왜 그러고만 앉았어요?” 하니
  • 형렬이 “내 속의 돌을 보면 돌이 뵈느냐?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내게 별 인지(認知) 없이 가셨으니 그것을 알기 위해 골똘하느라고 그런다.” 하니라.
  • 한편 호연 또한 상제님께서 살아 생전에 다니시던 길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 사랑이 사람들로 수선스러우면 ‘행여 계실까.’ 하여 달려가기가 일쑤요
  • 약방에서 상제님을 그리워하며 ‘어디를 갔길래 나를 안 데리고 혼자 가서 안 오는고…. 허송세월을 보내고 이제 나는 무엇이 될거나.’ 하며 울기도 수차례이거늘
  • 그 때마다 방안에서 “우지 마라, 우지 마라.” 하는 소리가 뱅뱅 울리더라.
  • 하루는 상제님의 음성이 들리매 호연이 “언제 봐, 언제 봐? 언제 와서 나를 안고 갈라는데, 언제 안고 가?” 하며 애타게 부르니
  • 10 말씀하시기를 “인제 태운장이 안아 준다. 날 찾지 말고 태운장하고 인연을 맺어라.” 하시니라.
  • 11 이후 호연이 마음을 의지할 곳 없어 서운하고 허전한 마음에 상제님을 원망하면서도
  • 12 항상 다시 오시기만을 바라며 여러 해 동안 호주머니에 상제님의 머리카락을 넣고 다니고
  • 13 또 상제님께서 생전에 “흰구름이 뜨거든 나인 줄 알라.”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밤낮 하늘만 쳐다보며 지내니라.

  • (증산도 道典 10:80)




  • 4절 80:4 인지. 어떤 사실을 알고 확실히 그러하다고 인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