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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성과 오성산신을 치하하심
  • 태모님께서 해마다 7월 칠석(七夕)치성을 성대히 봉행하시니 보통 3, 400명의 성도들이 참석하니라.
  • 이 해 칠석절에 태모님께서 치성을 봉행하신 후 성도들에게 명하시기를 “오성산에 공사가 있어 가리니 행장(行裝)을 준비하라.” 하시고
  • 다음날 이근목, 강사성, 전준엽, 강원섭, 김내원, 고찬홍 등 성도 10여 명을 거느리고 출발하시어 옥구 고민환의 집에 거처를 정하시니라.
  • 그 날 밤 마당에 자리를 마련하여 동서남북중앙에 각기 (燈)을 밝히시고 오성위(五聖位)와 산신위(山神位)를 설위하여 술상을 성대히 차리게 하신 다음
  • 성도들로 하여금 진법주 삼칠독과 진액주 49독을 송주케 하시니라.
  • 이어 태모님께서 술을 부어 산신에게 권하며 말씀하시기를 “천지의 무궁한 무극대도(無極大道)를 창건하는 역사(役事)에 협력하여 주니 고맙다.” 하시고
  • 두어 시간 후에 전송하는 예(禮)를 행하시니라.
  • 나의 자취를 남기고 가리라
  • 이 때 그 마을 사람 강만덕(姜萬德)이 참관하니, 만덕이 왼쪽 다리를 다쳐 건각증(蹇脚症)으로 보행이 힘들거늘
  • 태모님께서 만덕을 불러 앞에 세우시고 그 연고를 물으시니 “몇 년 전에 큰 돌을 운반하다가 뼈가 부러져 다리를 절게 되었나이다.” 하고 아뢰니라.
  • 10 이에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곳에 와서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냥 갈 수 있나.” 하시며 “이것으로나 표(表)를 하리라.” 하시고
  • 11 만덕의 상한 다리를 위아래로 어루만지시며 “이로부터 나으리라.” 하시니 며칠 후에 그 다리가 깨끗이 나으니라.
  • 12 태모님께서 다음날 9일에 출발하시어 군산을 거쳐 조종리로 돌아오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247)




  • *** 247장 오성산에 얽힌 일화. 백제 의자왕 20년(서기 660) 당나라 소정방이 사비성을 공략하기 위해 금강 하구언에 상륙하여 오성산 정상에 오르니 다섯 노인이 장기를 두고 있었다. 소정방이 사비성으로 가는 길을 묻자 다섯 노인이 “내 나라를 침공하려는 적장에게 어찌 길을 일러 주겠는가!” 하고 꾸짖으니 장검으로 다섯 노인의 목을 베었다. 그 후 소정방이 뉘우치고 이들의 시신을 거두어 이 산에 장사지내 주었는데 후일 백제인들이 다섯 노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묘를 나란히 쓰고 오성인묘(五聖人墓)라 칭하면서 산 이름을 오성산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