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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는 자식을 살리겠노라
  • 옥구 수산리에 사는 전기찬(田基贊)이 말을 타다 떨어지매 허리를 다쳐 몇 년 동안 허리가 굽은 상태로 앓다가 사경에 이르니라.
  • 하루는 전선필과 전준엽이 태모님께 와 뵈니 태모님께서 기찬의 소식을 물으시는지라
  • 선필이 그 사실을 아뢰니 태모님께서 일찍 기별하지 않았음을 꾸짖으시고 말씀하시기를
  • 죽는 자식을 살려야겠다.” 하시며 선필로 하여금 흰 바둑알 세 개를 손에 쥐고 또 검은 바둑알 세 개를 입에 머금은 채 상제님 어진 앞에 청수를 올리고 엎드려 심고하게 하신 뒤에
  • 이르시기를 “이 길로 곧 돌아가서 손으로 기찬의 허리를 어루만지며 해원주(解寃呪)를 읽은 다음 말에서 떨어진 곳에 가 기도하라.” 하시니
  • 선필이 돌아가 그대로 행하매 7일 만에 기찬의 병이 나으니라.

  • (증산도 道典 11:290)




  • 1절 290:1 전기찬(田基贊, 1894∼1973). 족보명 갑경(甲慶), 자는 정풍(正豊). 부친에게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늘 말을 타고 다녔으며, 한문 공부를 많이 하여 서당을 운영했다. 형 오풍(五豊, 1892∼1948)과 함께 독실하게 신앙했다. 태모님 선화 이후 ‘변산 도 공부 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을 복역하였다.
  • 5절 290:5 해원주. 시천주주를 말한다. 김정녀, 조정수 씨의 증언에 의하면, 시천주주를 읽을 때 대개 몸을 흔들면서 읽는데 한참 읽다가 보면 흥이 나고 신도가 나며 신명의 원한이 풀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