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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화동 계룡산에서 공사 보심
  • 9월 20일 자정에 태모님께서 주무시다가 일어나시어 갑자기 이용기에게 “바깥을 나가자!” 하시거늘
  • 용기가 태모님을 등에 업고 금산사 가는 길로 올라가던 중 용소(龍沼) 옆에 다다르니
  • 용기의 등에서 내리시어 용소를 이리저리 살피시며 물으시기를 “깊이가 얼마나 된다고 하더냐?” 하시므로
  • 용기가 대답하기를 “속설에 명주 실꾸리가 하나 들어가게끔 깊다고들 합니다.” 하매 태모님께서 “그러냐?” 하시고 다시 “제비창골로 가자.” 하시니라.
  • 이에 용기가 다시 태모님을 업고 가는데 계룡산(鷄龍山) 정상 바로 아래에 내리시어 “갑갑하구나.” 하시거늘
  • 문득 달이 차차 높아져서 조금씩 환해지더니 마침내 산천이 밝게 보이니라.
  • 태모님께서 물으시기를 “이렇게 되면 앞이 어디가 되냐?” 하시므로 용기가 “선천은 자좌오향(子坐午向)이요, 후천은 묘좌유향(卯坐酉向)이라고 합니다.” 하고 아뢰니
  • 또 물으시기를 “그러고저러고 앞이 막히지나 않느냐?” 하시매 용기가 “부안 변산까지 막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 이에 태모님께서 이르시기를 “그러면 너 가서 둘러보아라.” 하시므로
  • 10 용기가 지리(地理)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나 태모님의 명을 받들어 계룡산 정상에 올라가 변산 쪽을 둘러보고 있으니
  • 11 잠시 후 태모님께서 그곳에 당도하시는지라 용기가 “이쯤 되면 좋겠습니다.” 하고 아뢰니
  • 12 태모님께서 “여기냐, 여기냐?” 하시며 발로 서너 번 구르시고 “물은 어디로 빠지냐?” 하시거늘
  • 13 용기가 “당문파(當門破)로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 (증산도 道典 11:328)




  • 2절 328:2 용소. 금산사 입구에 있는 소(沼). 태모님께서 계실 당시에는 소의 폭이 넓고 또 무척 깊었다 한다.
  • 13절 328:13 당문파. 물이 빠지는 수구(水口)를 파(破)라 하는데, 그것이 일직선으로 쭉 빠져 설기(泄氣)되는 형국의 좋지 않은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