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제 자식은 놓친 자식입니다
  • 하루는 여러 성도와 더불어 태인 읍내를 지나실 때 한 여인이 아홉 살 된 아이를 업고 가다 길가에 내려놓고 서럽게 울거늘
  • 상제님께서 그 옆을 지나시다가 물으시기를 “저 아이는 어떻게 된 것이며 그대는 어찌 그리 슬피 우는고?” 하시니
  • 그 여인이 울음을 멈추고 아뢰기를 “이 애는 저의 자식인데 다섯 살 들면서 병이 난 것이 아홉 살까지 낫지 않아
  • 하도 애가 타서 의원에게 갔더니 ‘벌레가 간을 범해서 못 고치니 데리고 가라.’ 하여 도로 업고 오는 길입니다.
  • 사람들이 제각기 ‘나울이 들었다.’고도 하고 ‘덕석자래’라고도 하며 갖가지 말을 하는데
  • 뭐라 해도 제 자식은 놓친 자식입니다. 그런데 얼른 죽지도 않고 이렇습니다.” 하고 다시 슬피 우니라.
  •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 상제님께서 “그리 슬피 울지 말라.” 하시며 그 여인을 위로하시고
  • 돌아서시어 최창조(崔昌祚)에게 “부인에게 그 집 뒷산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지 물어 보라.” 하시거늘
  • 창조가 물어보매 과연 있다 하기로 그대로 아뢰니 말씀하시기를
  • 10 아침 일찍 절간에 올라가서 절간 종을 세 번씩 사흘만 치면 나을 것이라고 해라.” 하시니라.
  • 11 창조가 여인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시답잖게 듣지 말고 꼭 하시오.” 하니
  • 12 그 여인이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당장 가서 하겠습니다.” 하고 연신 절하며 주소를 묻거늘
  • 13 상제님께서 다만 “전주 동곡약방이라 가르쳐 주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2:130)




  • 5절 130:5 덕석자래. 지라가 부어서 겉으로 만져 보면 자라 모양 같고,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몹시 아픈 어린아이의 병.
  • 8절 130:8 최창조(崔昌祚, 1865∼1935). 본관 경주(慶州). 감찰관을 지냈으며 김경학 성도의 인도로 도문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