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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벗겨 놓고 보신 공사
  • 하루는 상제님께서 이마에서부터 머리 뒤까지 살갗을 벗기시니 마치 무를 깎아 놓은 것처럼 활딱 벗겨지거늘
  • 호연이 놀라며 “아이구, 어째서 머리가 없어졌어요?” 하니
  • 어떤 놈이 와서 내 머리를 이렇게 싹 베어 갔다. 아이구 어쩔까?” 하시며 남바위처럼 이렇게도 써 보시고 저렇게도 써 보시니라.
  • 호연이 “아이구, 별일이야. 아무리 한다고 어쩌면 저래?” 하며 깔깔대고 웃다가 “그것 나 좀 써 봐요!” 하니 호연에게도 씌워 주시거늘
  • 호연이 고개를 흔들어 보고 만져 보기도 하며 “나 색경 하나만 사다 줘요. 어쩌면 이런가 좀 보게.” 하니라.
  •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옛놈이 색경을 사다 주니 그 안에 있는 사람을 자꾸 나오라고 하더란다. 너도 그럴라구 그러냐?” 하시니
  • 호연이 “아, 그러거나 안 그러거나 하나 사다 줘요.” 하고 조르거늘
  • 상제님께서 “그려, 그려. 내가 장에 가면 좋은 놈 하나 사다 줄게.”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5:82)




  • 3절 82:3 남바위 추울 때 머리에 쓰는 방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