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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성이 소원을 고하니
  • 어느 날 필성이 함열에 사는 채 참봉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 금구(金溝)에 이르러 주막에서 술 한 잔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가 싸리재 마루에 다다라 담배를 피우려 하는데, 생각해 보니 담배쌈지와 담뱃대를 깜빡 잊고 주막에다 두고 온지라
  • 하는 수 없이 그냥 집에 돌아와 앉아 있으려니 20리 밖에 두고 온 담뱃대 생각이 나서 아무 일도 못 하겠더라.
  • 이 때 문득 상제님께서 평소 필성에게 “네가 나에게 특별히 청할 일이 있으면 윗목에 볏짚이나 백지 한 장을 깔고 청수 한 그릇을 떠다 모신 후에
  • 내 이름을 세 번 부르며 일심으로 고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 하신 말씀이 떠오르거늘
  • 필성이 청수를 모시고 상제님께 정성껏 고하고 나니 금구 주막에 두고 온 담배쌈지와 담뱃대가 문갑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더라.
  • 이후로도 필성이 상제님을 뵙고자 하거나 원하는 바가 있으면 이처럼 청수를 모셔 놓고 상제님을 세 번 부르거늘 그 때마다 원대로 이루어지더라.

  • (증산도 道典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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