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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문명을 여는 젊은 일꾼
  • 하루는 공사를 보시며 김송환(金松煥)에게 옛 글을 읽어 주시니 이러하니라.
  • 少年才氣拔天摩하니 手把龍泉幾歲磨오
    소년재기발천마 수파용천기세마
    石上梧桐知發響하니 音中律呂有餘和라
    석상오동지발향 음중율려유여화
    소년의 재기는 하늘을 쓰다듬을 듯 빼어나니
    손에 잡은 용천검 몇 해를 갈아 왔던가.
    돌 위의 거문고는 울릴 줄 아니
    소리 속의 율려에는 화기(和氣)가 넉넉하구나.
  • 口傳三代詩書敎하고 文起千秋道德波라
    구전삼대시서교 문기천추도덕파
    皮幣已成賢士價하니 賈生何事怨長沙오
    피폐이성현사가 가생하사원장사
    입으로는 삼대에 걸쳐 시서(詩書)의 가르침을 전하고
    글로는 천추에 도덕의 물결을 일으켰도다.
    폐백은 이미 어진 선비를 값있게 하였는데
    가생(賈生)은 무슨 일로 장사(長沙)에 있음을 원망하느냐!

  • (증산도 道典 6:121)




  • 1절 121:1 김송환(金松煥, 1889~1931). 무신(1908)년 입문 당시 약관(20세)의 젊은 나이였다. 풍채 좋고 인물이 훤칠해서 도포 입고 갓을 쓰고 나서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번씩은 쳐다볼 정도였다고 한다.
  • 2절 121:2~3 한충(韓忠, 1486~1521)의 회문시(回文詩).
  • 3절 121:3 시서(詩書). 보통 시서라 하면 『시경』과 『서경』을 말하나, 상제님의 천지공사 본래의 뜻으로 환원시켜 해석해야 한다. 즉 상제님의 도를 3대에 걸쳐 닦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3절 121:3 피폐(皮幣). 고대에 예의를 갖출 때 쓰는 귀중한 예물.
  • 3절 121:3 가생(賈生). 전한(前漢) 문제(文帝) 때의 유명한 학자 가의(賈誼, 서기전 200~서기전 168)의 별칭. 스무 살에 박사(博士)가 될 만큼 수재로서 정치론으로 유명하다. 대신들의 시기로 장사 땅에 좌천되어 33세에 요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