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대밭 끝에 초빈하니라
  • 이튿날 형렬의 집 뒤 모시밭을 지나 대밭 끝에 상제님의 성체를 초빈(草殯)하니
  • 성도들이 서글프고 허망한 마음을 가누지 못하여 힘없이 돌아오는데
  • 갑자기 뒤에서 방성대곡하는 소리가 들리므로 되돌아가 보니 경석이 홀로 남아 초빈을 부둥켜안은 채 울고 있거늘
  • 몇몇 성도들이 가까스로 만류하여 경석과 함께 내려오니라.
  • 이후 여러 날이 지나도록 성부님께서 구릿골을 떠나지 못하시니
  • 경석이 그 마음을 위로하여 고부 본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크게 상심하신 성모님을 안심시켜 드리니라.
  • 장례 경비는 일전에 상제님께서 궤 속에 넣어 두라 하신 돈으로 하고 남은 돈은 본댁으로 보내니라.

  • (증산도 道典 10:73)




  • 1절 73:1 대밭 끝에… 초빈하니. 『대순전경』에는 곧바로 장탯날에 초빈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김형렬 성도의 후손들은 “장사를 했어도 멀리 가야 한단 말이지. 우리집 바로 뒤 모시밭 지나서 대밭 끝 저기에다 초빈했어. 시방이 집이지 상제님 계셨을 적에는 여기 우리집 뒤편이 모시밭이었어. 그리고 한참 뒤에 저기 장탯날에다 묻었는데 그 후에 조철제한테 성체를 도둑맞았지.” 라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