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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천 후 상제님을 뵌 차경석
  •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뒤 차경석은 천지가 무너진 것 같은 비통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 한편으로는 상제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의심하나 의논할 곳도 없는지라
  • 차마 처자 형제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다만 상제님을 뵙고 싶으면 구릿골 약방에 가서 약장 앞에 배례를 드리며 그리움을 달래니라.
  •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달포가 지났을 무렵에 경석이 여전히 허망한 심사를 이기지 못하여 대흥리를 서성거리는데
  • 홀연 태인(泰仁) 쪽을 향하여 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므로 기쁜 마음에 부지런히 뒤쫓다가
  • 태인 김경학의 집 부근에서 종적을 놓쳐 버리거늘
  • 경석이 경학의 집에 들러서 자초지종을 말하니 경학이 “정말 그러하냐.” 하며 경석을 따라나서니라.
  • 두 사람이 걸음을 재촉하니 마침 태인 돌창이고개를 넘어가시는 상제님의 모습이 보이거늘
  • 한달음에 원평에 당도하여 상제님께서 생시에 자주 다니시던 젖통네 주막으로 들어가니
  • 10 젖통네가 말하기를 “증산 어른께서 방금 술 석 잔을 잡숫고 ‘전주로 간다.’ 하시며 떠나셨습니다.” 하니라.
  • 11 이에 두 사람이 부지런히 전주쪽으로 가다가 흔들네 주막에 이르러 주모에게 물으니 “그 어른이 조금 전에 술 석 잔을 드시고 전주로 가셨소.” 하거늘
  • 12 문득 경석과 경학이 서로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오도록 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 깨닫게 하시기 위함이라.” 하며
  • 13 성도들에게 연락하여 7월 그믐께 구릿골 형렬의 집에 모이기로 약조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 (증산도 道典 10:83)




  • 1절 83:1 상제님 어천 후 차경석 성도가 삼년복을 입었다는 증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