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상제님의 성체를 지킴
  • 초빈을 마친 뒤에 재궁을 이엉으로 덮고 그 가운데를 용마름으로 덮어 초가집 모양으로 만들고
  • 그 주변에 커다란 돌 네 개를 놓고 앉아 성도들이 상제님의 성체를 지키니
  • 날이 궂거나 비가 오면 가마 형태의 들것으로 성체를 형렬의 집 뒤안으로 모셨다가 날이 맑게 개면 다시 대밭으로 모시니라.
  • 이 때 여덟 명의 성도들이 한 달 동안 구릿골을 떠나지 않고 번갈아 가며 지키는데
  • 성도들이 ‘혹 살아 계시는가?’ 하여 이따금씩 재궁에 귀를 대어 보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아니하나
  • 호연이 다가가 상제님을 부르면 재궁이 들썩들썩하며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나곤 하니라.
  • 이에 하루는 성도들이 “들어가 봐라, 그 껍데기 쓴 것 속에 들어가 봐라.” 하며 호연을 떠미는지라
  • 호연이 이엉 얹은 것을 떠들어 보니 재궁도 그대로이고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나지 않거늘
  • 호연이 허탈하여 터덜터덜 걸어 나오니 이를 지켜보던 성도들이 허탈한 웃음을 지으니라.
  • 10 그 후 장탯날에 장사지내기까지 주로 김형렬, 백복남, 김자현, 김갑칠, 박공우가 초빈을 지키니라.

  • (증산도 道典 10:74)




  • 1절 74:1 용마름. 초가의 용마루나 담 위에 덮는, 짚으로 길게 틀어 엮은 이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