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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仙)의 부활의 도를 보여 주신 상제님
  • 한편 안필성이 상제님을 장사한 지 얼마 후 구릿골 약방으로부터 상제님께서 어천하셨다는 부고가 오거늘
  • 필성이 생각하기를 ‘미친놈들, 내가 얼마 전에 장사를 지냈는데 뭔 놈의 부고냐.’ 하니라.
  • 그 즈음 삼거리 정자나무 아래에서 청도원에 사는 이 모(李某)를 만나니 “원평 장터에서 증산 선생을 뵙고 같이 술 마시고 얘기했네.” 하고
  • 또 상제님을 장사한 지 이레 후에는 함열(咸悅)에 사는 절친한 친구 채 참봉이 필성의 집에 이르러 말하기를 “아까 금구 주막에서 증산 선생님하고 술 마시면서 자네 얘기를 듣고 웃었네.” 하는지라
  • 필성이 놀라서 말하기를 “증산이 죽어서 내 손으로 직접 묻었는데 그게 뭔 소린가?
  • 내가 자네한테만 들은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한테 들었으니 무덤에 같이 가 보세.” 하며
  • 채 참봉과 함께 득달같이 상제님을 모신 곳으로 달려가 보니 무덤의 봉분(封墳)이 원래 모신 모습 그대로이더라.
  • 이에 필성이 정신없이 무덤을 파헤쳐 보니 그저 빈 흙무덤일 뿐이거늘
  • 혼잣말처럼 중얼거리기를 “제자놈들이 서로 찢어 갔을 것이다.” 하면서
  • 10 한편으로는 ‘증산이 또 무슨 요술을 부렸나.’ 하고 의아해하니라.
  • 원평장에서 상제님을 만난 필성
  • 11 그러다가 29일 장날이 되어 필성이 원평장에 가니 뜻밖에도 그곳에서 상제님을 만나게 된지라
  • 12 필성이 깜짝 놀라서 묻기를 “자네가 죽어서 분명히 내 손으로 묻었는데 멀쩡히 살아서 다니네?” 하매
  • 13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필성을 데리고 주막으로 가시어 술을 사 주시거늘
  • 14 필성이 술을 마시며 연유를 물으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산다네.” 하시니라.
  • 15 필성이 상제님과 술을 마시며 지난 얘기로 정다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라.

  • (증산도 道典 10:75)




  • *** 75장 안필성의 손자 안일완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