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약방과 이곳저곳에서
  • 상제님께서 어천하시고 나서도 약방과 그 주변에서 계속 살아 계신 듯 이적이 일어나니라.
  • 어천하시고 한 달 동안은 형렬만 약방 출입을 하며 끼니마다 상식(上食)을 올려 드리는데
  • 물을 떠다 올리면 물이 엎질러지고, 혹 다른 이가 약방 문을 열면 “이놈!” 하는 고함 소리가 들리니 두려워서 그 누구도 근접하지 못하거늘
  • 동네에서도 큰 소리가 나면 으레 상제님의 음성인 줄로 아니라.
  • 또 마당에서 삭망제(朔望祭)를 지내기 위해 술동이에 표주박을 띄워 놓고 개를 잡아서 칼을 꽂아 상을 차린 다음
  • 조용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으면 칼 소리와 고기 드시는 소리가 나고
  • ‘쪼로롱 쪼로롱’ 하고 술을 떠 드시는 소리와 표주박이 동이에 부딪히는 소리도 나더라.
  • 또 누가 떡을 치고 있으면 느닷없이 “야, 이놈아! 다른 신명도 좀 주워 먹게 헤치면서 쳐라. 잡신이 좀 주워 먹게!” 하시고
  • 호박씨를 널어놓으면 호박씨를 가져다가 까 드시며 “아이구 꼬솝다, 꼬솝다. 나 먹으라고 두었냐?” 하시니
  • 10 이곳저곳에서 “증산 어른이 여기 계시다.” 하고 소리치거늘
  • 11 이에 종도들이 ‘선생님께서 다시 살아나신다.’고 더욱 굳게 믿으며 어천하신 지 3년이 지나도록 살아 계실 때와 마찬가지로 약방을 자주 찾고
  • 12 상제님께서 생시에 “나는 머리카락 하나, 손톱 하나만 있어도 천지신명이 옹호해서 살지 죽는 사람이 아니다.” 하신 말씀을 떠올리며
  • 13 ‘행여 머리카락 하나라도 나올까.’ 하여 약방 주위를 맴도는 이도 많더라.

  • (증산도 道典 10:78)




  • 2절 78:2 상식. 상가에서 아침저녁으로 영위(靈位)를 모신 빈소 궤연(5筵) 앞에 차려 올리는 음식.
  • 5절 78:5 삭망제. 망자를 위해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지내는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