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통정신 공사, 고민환의 죄를 사하여 주심
  • 어느 해 여름에 태모님께서 고민환, 전선필, 김수열 등 여러 성도들을 벌여 앉히시고 “오늘은 통정신(通情神) 공사를 보겠노라.” 하시며
  • 민환에게 이르시기를 “어렸을 때부터 있었던 옳고 그른 일과 처신해 온 일을 낱낱이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
  • 민환이 아뢰기를 “소자는 별다르게 옳고 그른 일을 행한 적이 없나이다.” 하는지라
  • 태모님께서 경계하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선악의 행동이 없으리오.
  • 상제님 같은 지위에 계신 분도 스스로 어릴 적부터 행한 모든 일을 숨기지 않고 말씀하시며 불미스러운 일에는 일일이 용서를 비셨노라. 잘 생각하여 말하라.” 하시니라.
  • 이에 민환이 주저하며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매 태모님께서 갑자기 민환의 상투를 잡고 마룻바닥에 부딪뜨리시며 “야, 이놈아! 네 죄를 내놓아라.” 하시거늘
  • 민환이 부딪친 이마가 아픈데다 태모님의 갑작스런 꾸지람에 매우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하니
  • 이번에는 민환의 상투에서 산호(珊瑚) 동곳을 빼 놓으시며 다그쳐 물으시기를 “이 일을 모르느냐?” 하시는지라
  • 민환이 그 동곳을 보니 군산(群山)에서 사귀던 산옥(珊玉)과 선옥(璇玉)이 생각나거늘
  • 10 대저 두 여인은 군산 여자인데 민환이 유인하여 간통하다가 군산 경찰서에 불려간 일이 있었더라.
  • 11 또한 남편과 불화하여 별거 중이던 춘자(春子)라는 여자를 유인하여 사통하다가 결국 탈취하여 소실로 입적(入籍)시킨 일이 있었거늘
  • 12 그 외에도 수차례의 음란했던 일을 낱낱이 들추어내시며 말씀하시기를
  • 13 모든 과실(過失)을 나에게 고하고 용서를 받으라. 그렇지 않으면 용서받을 곳이 없느니라.” 하시니라.
  • 14 이렇듯 태모님께서 밝은 빛과 같은 성감(聖鑑)과 한량없이 큰 법으로 만상을 통찰하시니 성도들은 놀랍고 두려울 따름이더라.

  • (증산도 道典 11:175)




  • *** 175장 고민환 성도는 이 내용을 작고하기 6년 전인 경자(道紀 90, 1960)년에 『선정원경』에 솔직하게 기록했다.
  • 8절 175:8 산호 동곳. 태모님께서 기생이 사 준 물건임을 아시고 뽑아 보이시며 다그치신 것이다.
  • 11절 175:11 춘자. 고민환 성도는 박춘자(朴春子, 1898∼?)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는데, 큰아들과 딸은 일찍 죽고 둘째 아들 재혁(在爀, 1920∼?)은 결혼한 후에 월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