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기회를 보아 본소를 옮기리라
  • 조종리에서 왕심리까지 거리가 먼지라 신미년에 이르러 신도들의 내왕이 점점 줄어들고 도장 형편도 심히 어려워지니라.
  • 한편 지난 경오년부터 용화동에서 태모님을 시봉하기를 원하여 여러 차례 사람을 보내 그 뜻을 밝히더니
  • 7월 29일에 동화교(東華敎) 통정(統正) 이상호가 간부 조학구(趙鶴九)와 더불어 찾아오니라.
  • 고찬홍이 그들을 데리고 태모님을 뵈니 상호가 태모님께 여쭈기를
  • “제가 듣기로는 천사(天師)께서 사모님께 세 살림에 관하여 말씀을 하시고 또 여러 성도들에게 ‘용화동이 나의 기지라.’고 하셨다 하므로
  • 제가 무진년 동지에 여러 교우들과 함께 용화동에서 동화교를 창건하고
  • 그 이듬해 기사년 3월 16일에 대순전경을 편찬하여 진법(眞法)의 기초를 정하고 때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더니
  • 이제 천사의 회갑을 당하매 비로소 사모님께서 세 살림을 차릴 도수가 된 듯하오니
  • 청컨대 사모님께서 용화동으로 본소를 옮기심이 옳을까 하옵니다.” 하고 간절히 청하니라.
  • 10 고민환이 이 말을 듣고 ‘이 일은 세 살림 도수의 도국 변천(道局變遷)이라.’ 생각하여
  • 11 태모님께 아뢰기를 “용화동 교인들이 저토록 애원하니 해원도 해 주실 겸 용화동으로 잠시 거처를 옮기시어 뒷일을 결정함이 옳은 줄 압니다.” 하고 여러 차례 간곡히 청하니
  • 12 태모님께서 할 수 없이 허락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먼저 상제님 성탄절에 영정을 모시고 용화동에 가서 회갑치성을 올리고
  • 13 그 뒤에 기회를 보아 본소를 용화동(龍華洞)으로 옮기리라.” 하시니라.

  • (증산도 道典 11:306)




  • 3절 306:3 동화교. 무진(道紀 58, 1928)년 12월 22일 동짓날 새벽 1시에 이상호의 집에서 박공우 성도의 집례(執禮)로 상제님께 개교치성을 올리고 교명을 ‘동화교(東華敎)’라 하였다.
  • 3절 306:3 용화동 교단은 통정(統正) 이상호, 통섭(統攝) 임경호 이하 팔원(八院)을 두어 교무를 담당하였다.
  • 5절 306:5 천사. 증산 상제님은 일개 ‘천사(天師)’가 아니라 삼계대권을 주재하시는 우주의 절대자, 조화옹 하느님이시다. 태모님께서 그 동안 숱하게 ‘상제님’으로 말씀하셨는데도 이상호, 이성영은 태모님의 면전에서조차 상제님을 ‘천사’라 하였다. 그들의 상제관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