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부모가 잘못해서 죽었다
  • 정미년 초겨울에 상제님께서 내성을 데리고 전주 난전면(亂田面) 도덕골을 지나시는데
  • 어느 집에서 곡소리가 들리므로 내성이 서둘러 들어가 보니 그 집 외아들이 방금 죽었더라.
  • 상제님께서 내성에게 말씀하시기를 “저 부모가 잘못해서 죽었다.” 하시며
  • “어허, 저놈이 어거지로 죽었으니 아직 영(靈)이 있어. 살려 줘야겠다.” 하시고 방에 들어가시더니
  • 내성에게 “말라붙어 있는 피마자 잎사귀 몇 개 따 오라.” 하시어 죽은 아이 가슴을 피마자 잎으로 덮으시고
  • 다시 아이를 이불로 싸서 반듯하게 뉘어 놓으신 뒤에 집주인에게 “방이 뜨끈뜨끈하도록 불을 때라.” 하시니라.
  • 이어 내성에게 “우리도 좀 쉬었다 가자.” 하시고 한두 시간쯤 지나자 집주인에게 “이제 방에 가 보라.” 하시매
  • 집주인이 방문을 여니 아들이 멀쩡히 깨어나 놀고 있거늘
  • 상제님께서 아이의 몸을 가리키시며 “잘 살펴보라.” 하시므로 집주인 내외가 보니 아이의 땀구멍에 꿀이 땀처럼 배어 나왔더라.
  • 10 이는 단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 내외가 꿀을 너무 많이 먹인 까닭이더라.

  • (증산도 道典 9:127)




  • 1절 127:1 도덕골. 전주시 중인동 황소 마을 위에 있는 골짜기. 예전에는 이곳에 서너 가구가 살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