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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구씨로 죽을 쑤어 드림
  • 하루는 호연이 살구씨를 주워다가 일일이 껍질을 까서 절구에 넣고 빻은 다음, 물에 우렸다가 죽을 쑤어 상제님께 드리거늘
  • “이게 무엇이냐?” 하고 물으시니 호연이 “저기…, 그냥 드셔 보세요.” 하니라.
  • 상제님께서 죽을 맛보시고는 “꼬숩고 맛나다잉! 이게 무엇이냐, 또 해 줄 테냐?” 하시거늘
  • 호연이 “요놈 해 주면 돈 얼마나 줄 건데?” 하니 “내가 돈은 많이 줄 테니 또 해 줘라, 응?” 하시니라.
  • 상제님께서 죽을 다 드시고 나서 호연에게 돈 얼마를 주시니
  • 그 돈으로 달떡 두 개를 사 가지고 와서 하나를 상제님께 드리거늘
  • 상제님께서 “너나 먹어라.” 하시며 마다하시니라.
  • 이에 호연이 “다 같이 먹어야지 나만 먹어서 쓰나요?” 하며 떡 하나를 둘로 쪼개어 상제님과 형렬에게 나누어 드리고 나머지 하나는 혼자서 다 먹거늘
  • 상제님께서 “어른은 조금 주고, 애는 통째로 먹어? 그것이 옳냐?” 하시니
  • 10 호연이 “아이, 그놈도 안 주고 다 먹으려다가 껄쩍지근해서 주는 것인데, 어른이 남겨 줘야지 애가 남겨 줘요?
  • 11 주어도 트집을 잡네. 인제 몰래 먹지, 알게는 안 먹을래요.” 하니라.
  • 12 이에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알게 먹어도 내가 알고, 모르게 먹어도 내가 알고.” 하시니
  • 13 호연이 “그럼 아무 말도 하지 말지, 그런 것까지 싫은 소리를 해요?” 하거늘
  • 14 상제님께서 “저것, 장래에 시집가서 시어미가 뭔 말하면 ‘볶아 먹는다.’고 저렇게 할 것이다.” 하고 나무라시니라.
  • 15 이후로도 호연이 종종 살구씨를 주워다가 죽을 쑤어 드리니라.

  • (증산도 道典 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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