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사는 처세의 도(道)
- 1 하루는 형렬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광(狂)이 되지 못하였으니 농판으로 행세함이 옳으니라.” 하시고
- 2 옛 글을 외워 주시며 “잘 기억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 3 處世柔爲貴요 剛强是禍基라
처세유위귀 강강시화기
發言常欲訥하고 臨事當如癡하라
발언상욕눌 임사당여치
急地常思緩하고 安時不忘危하라
급지상사완 안시불망위
一生從此計면 眞個好男兒리라
일생종차계 진개호남아
세상을 사는 데는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라.
굳세고 강하기만 한 것이 재앙의 근원이니라.
말을 할 때는 언제나 천천히 하려 하고
매사에 임할 때는 마땅히 어리석은 듯이 하라.
급한 지경을 당하면 항상 천천히 생각해 보고
평안할 때에도 위태롭던 때를 잊지 말지어다.
한평생 이러한 인생의 계략을 잘 실행해 나간다면
진실로 호남아라 하리라. - (증산도 道典 8:97)




- 3절 97:3 조선시대 기호학파의 대학자 노사 기정진(蘆沙 奇正鎭, 1798∼1876)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