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듣기
- 음식은 큰 그릇에 수북하게
- 1 하루는 어떤 사람이 접시에 음식을 담아서 상제님께 올리니 “장가가고 시집가는가, 어째서 뽐낸다고 음식을 다 깔아 놓았느냐!” 하고 꾸중하시거늘
- 2 호연이 “그럼 어떻게 해요?” 하고 여쭈니 이르시기를 “주발과 대접에 수북수북하게 놔야 하느니라.” 하시니라.
- 3 상제님께서는 밥을 절반쯤 드시면 바가지를 가져다 남은 밥과 반찬을 모두 넣고 비벼 드시는 때가 많거늘
- 4 사람이 많을 때는 상에서 드시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드시니라.
- 밥을 한 움큼씩 드심
- 5 하루는 호박이 반찬으로 나오니 바가지에다 시큼하게 익은 김치를 한 사발 부으시고 호박과 함께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밥을 한 움큼씩 드시거늘
- 6 호연이 “아이고, 무엇을 그렇게 먹어요?” 하고 여쭈니
- 7 “밥 먹는다. 쪼그만 아이들마냥 숟가락으로 야금야금 처먹고 앉았어? 막 퍼먹어 버려야지!” 하시니라.
- 8 이에 호연이 “밥 정수리를 탁 엎었는가 보구만.” 하니 상제님께서 “오냐, 안 먹으려면 네 밥도 내놔라.” 하시거늘
- 9 호연이 “아직 먹지도 않았는데 뺏어 갈려고 하네.” 하며 주지 않으려 해도 그냥 가져가시는지라
- 10 호연이 빈 숟가락만 들고 우는데 상제님께서는 도리어 “남 먹을 때 너는 뭐했냐? 멍청하게 주는 것도 못 먹고 그러는구나.” 하고 꾸중하시니라.
- 상제님의 밥그릇
- 11 상제님께서 진지 드시는 밥그릇은 놋쇠로 만든 것으로 흡사 향로와 같이 양쪽에 고리가 달려 있고, 밑에는 다리, 위에는 뚜껑이 있으며 크기는 보통 밥그릇보다 조금 더 크니라.
- (증산도 道典 9: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