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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한번 찾아오너라
  • 무신년 여름에 하루는 상제님께서 구릿골 근처 냇가에서 목욕을 하실 때 가까이에서 한 소년이 열심히 몸을 씻고 있는지라
  • 상제님께서 “야 이놈아, 이리 와서 등물 좀 해 다오.” 하시니 그 소년이 다가와 상제님의 등을 밀어 드리는데
  •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등이 풍후하시므로 소년이 무심결에 “보기 안 같고 통통하요, 잉.” 하거늘
  • 상제님께서 웃으시며 “에이 고얀 놈 같으니라구, 괘씸하게 어른한테 주둥이를 함부로 내두르는구나.” 하시고
  • 다시 이르시기를 “약방으로 한번 오너라.” 하시니라.
  • 얼마 후에 그 소년이 약방에 찾아와 뵈니 상제님께서 팔송산(八松散) 한 첩을 지어 주시며 “너, 이놈 먹어라. 이놈 먹으면 괜찮을 것이다.” 하시거늘
  • 소년이 집에 돌아가 약을 달여 먹으니 그 뒤로 감기 한 번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며 장수하니라.

  • (증산도 道典 9:149)




  • *** 149장 나승렬(1923∼ ) 증언.